"제주 남방큰돌고래, 5년간 약 13마리 늘어"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공개한 ‘고래연구센터의 남방큰돌고래 개체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남방큰돌고래 개체수가 약 13마리 증가했다. 이로써 총 개체수는 117마리로 관찰되고 있다.
남방큰돌고래의 생태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부터 2010년 사이 개체수는 감소추세였다. 이는 2008년부터 약 22마리가 그물에 걸려 혼획(그물에 엉뚱한 종이 걸려 어획)이 된 후 폐사하거나 불법 생포된 영향이 크다는 추정을 하고 있다.
연도별 개체수를 보면, 2008년 124마리였던 남방큰돌고래는 2009년 114마리, 2010년 105마리, 2012년 104마리로 집계되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개체식별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개체가 있는 관계로 현재 분석 중이다.
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모습. <출처=국립수산과학원> |
해수부 측은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펼치고 있다”며 “2013년 제돌·삼팔·춘삼, 2015년 태산·복순, 2017년 대포·금등 등 수족관에서 사육된 남방큰돌고래 7마리를 야생으로 방류했었다”고 전했다.
최영민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지속적으로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관리 및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돌고래 혼획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좌초된 돌고래의 사인(事因)을 밝혀 위험요소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2012년 6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등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