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경제성장률 2.3%→2.7%
2018년 세계경제 성장률 3.7%→3.9% 상향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법인세를 대폭 감면한 미국의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올렸다. IMF는 또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미국 등 선진국이 세계경제 성장세를 이끈다고 본 것이다.
IMF는 22일 세계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수정을 통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내린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7%로 조정했다.
IMF는 미국 경제성장률을 올린 배경으로 법인세 감면을 꼽았다. 미국 법인세율 인하 및 투자비용 즉시 공제가 투자를 촉진한다고 본 것. 특히 법인세 감면 효과로 2020년까지 미국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총 1.2% 오른다고 예측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7%에서 3.9%로 올렸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돼서다. IMF는 유로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2%로 0.3%포인트 올렸다. 독일은 0.5% 올린 2.3%, 이탈리아는 0.3% 상향한 1.4%로 전망했다.
IMF는 "양호한 글로벌 금융 여건과 견조한 시장 심리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세제 개편안이 미국 성장률을 올리고 주변 교역국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IMF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개도국 모두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중기 위험요인도 함께 제시했다. 예상보다 빠른 선진국 금리 인상과 자국중심주의 정책 심화, 중동과 동아시아를 포함한 지정학적 긴장이 IMF가 꼽은 위험 요인이다.
IMF는 "현재의 강한 성장세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및 포용적 성장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금융시장 복원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IMF는 "통화정책 기조는 국가별 경기 상황에 맞춰 적용하고 재정정책은 잠재성장률 제고와 재정건전성 확보 등 중장기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IMF 세계경제전망 수정에는 한국 성장률 전망이 담기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