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정부·공공기관 우선 거래, 스마트공장 예산확대 건의
[뉴스핌=전지현 기자] 중소기업인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찬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연착륙되도록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소벤처기업인·소상공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중소기업인들은 16일 오후 5시5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청와대 본관에서 만찬을 겸한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6개 협·단체 회장을 비롯해 변봉덕 코맥스 대표,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김성두 IFB(인천 패밀리 베이커리) 2호점 대표 등 32명의 중소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 대표들이 참석했다.
대표 발언자로 나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년 일자리 마중물이 되겠다"며 "품질과 경쟁력을 향상시켜 충분한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박 회장은 "생계형 적합업종을 법제화하고,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시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은 고용을 줄이지 않으면서 연착륙하도록 정부가 국회와 적극 협력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가 마음껏 일할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규제를 중국 등 경쟁국 수준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각자 일하는 영역에서의 애로사항을 문 대통령에 토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정부·공공기관이라도 중소기업이 우선 거래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 중인데 스마트공장 완성도 제고와 이에 대한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도 등 신흥국 진출 기업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초기 안착 후 넓은 시장으로 진출 시 정부 도움 ▲임대인의 상권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및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등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과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김성두 인천패밀리베이커리 2호점 대표가 준비한 케이크에 '사람중심', 혁신창업', '성공'이라고 적힌 장식 깃발을 꽂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정완 (주)공사박사 대표에게 중소기업 재도전을 응원하는 의미로 운동화를 전달했다.
만찬간담회에서는 참석자 중 최연장자인 변봉덕 코맥스 대표와 최연소자인 노지현 ‘송정역 시장 느린 먹거리’ 대표가 건배사를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gee1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