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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유로 베팅'…숨은 리스크는?

기사입력 : 2018년01월10일 07:49

최종수정 : 2018년01월10일 07:49

헤지펀드 유로 순매수 포지션 역대 최대
강세론이 대세지만 과매수 우려도 ‘솔솔’
ECB 통화정상화 따라 유로 향방 갈릴 듯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9일 오후 2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해외 헤지펀드들이 연초부터 대거 유로화 베팅에 몰려들면서 유로화 랠리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1월2일까지 일주일 동안 헤지펀드들의 유로화 순매수 포지션은 3만5000계약 늘어난 12만7868계약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193억 달러에 달하며, 유로화 도입 이후 최대 순매수 포지션이다.

헤지펀드들의 베팅은 지난해 유로화 강세를 견인한 동력 중 하나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지난 한 해 동안 14%가 올라 2003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역대로는 3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새해가 시작된 지난주에 유로화는 1.2089달러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견실한 펀더멘털에 있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2.3%로 미국의 2.2%를 앞질렀다.

현재 투자은행 상당 수가 유로화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지나친 자금 유입은 단기적 역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강세론 대세 속 고개 드는 회의론

유로화와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 대다수는 꾸준한 유로존 성장 흐름 유로화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지표들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경기체감지수(ESI)는 116.0으로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함께 발표된 산업 신뢰지수는 역대 최고인 9.1로 올랐고 서비스 신뢰지수도 16.4에서 18.4로 상승했다. 기업 경기지수는 1.66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으며, 소비자 신뢰지수는 0직전월 0.0에서 0.5로 올랐다.

경기 개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과 통화정책 정상화를 부추겨 유로화 강세로 이어지는 것이 통상적인 흐름이다. 현재 가장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중에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내년 초부터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이체방크와 ING는 유로/달러 환율이 올해 중 1.30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모간스탠리는 1.2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유로화가 이미 오를 대로 올라 과매수 상태이기 때문에 매도세가 촉발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 회의론자들은 시장이 유로존 성장에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ECB가 올해 중에 통화완화 기조를 거둬들일 확률도 낮다고 주장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유럽에 충분히 신용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은행들도 여전히 부실부채 문제를 않고 있어 대출을 꺼린다며 유로화 약세에 무게를 실었다.

ABN암로 역시 ECB가 2019년까지는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며 2019년 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의 경우 올해 1.15까지 내렸다가 2019년에야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점쳤다.

유럽중앙은행(ECB)<사진=블룸버그통신>

◆ 방향키 쥔 ‘ECB’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로의 올해 향방은 ECB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트레이더들은 일단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긴축 속도를 공격적으로 하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유럽 경제도 견실하고 유가도 3년래 최고 수준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ECB가 마이너스 금리를 오랫동안 가져가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도 고개를 든다.

달러는 약세를, 유로는 강세를 보일 것이란 주장의 근거다.

하지만 유로 강세는 통화긴축 속도와 정도를 두고 ECB 위원들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유로화 가치가 10% 오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은 0.5%포인트 가까이 낮아진다.

지난달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연 1.4%로 떨어져 “중기적으로 2% 가까이 유지하겠다”는 ECB 목표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유럽 경기가 회복되고 유가가 상승 국면이면 인플레가 오르겠지만 지난해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14% 오른 점은 인플레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 ECB의 긴축 딜레마를 더욱 키울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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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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