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은 기자] 타임슬립이 주제인 ‘애간장’이지만 그 속에서 아련하게, 풋풋하게 피어오르는 첫사랑을 담았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월화드라마 ‘애간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연홍PD, 이정신, 이열음, 서지훈이 참석했다.
이번 드라마는 그때 그 시절 첫사랑 이열음(한지수 역)과의 과거를 바꾸고픈 주인공 이정신(큰 신우 역)이 10년 전의 ‘나’ 서지훈(작은 신우 역)을 만나 황당한 삼각관계에 휘말리는 ‘첫사랑 원상복구’ 로맨스 작품이다.
이날 민연홍 PD는 “‘애간장’은 첫사랑의 설렘이라는 감성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재미있게 촬영했다. 배우들도 최선을 다해 연기해줘서 잘 살아난 것 같다. 다양한 스토리들이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신은 “작품에서 강신우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의도치 않은 타임 슬립을 해서 첫사랑을 원상복구 하려는 선생님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열음은 “한지수 역할을 맡았다. 지수는 10년 전과 10년 후 신우의 첫사랑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지훈은 “저는 작은 신우 역할을 맡았다. 18살의 한지수가 첫사랑인, 연애 쑥맥”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이정신과 서지훈은 같은 역할을 맡았다. 이정신은 20대의 강신우를, 서지훈은 10대의 강신우를 연기한다. 이 부분에 대해 민연홍PD는 “저는 개인적으로 두 사람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캐스팅 할 때, 같은 인물을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선은 이정신 씨가 강신우 역할을 잘 살릴 수 있는 감성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정신 씨의 어린 시절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서지훈이라고 느꼈다. 싱크로율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을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말투, 습관적인 부분이 비슷하게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사실 서지훈은 ‘애간장’부터, 그 전작까지 모두 교복을 입고 작품에 임했다. 하지만 그는 “‘애간장’을 찍으면서 정말 학창시절을 보내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서지훈은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교복을 안 입은 역할이 없다. 맨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해 질리는 마음은 없다.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로맨스가 있는 캐릭터라 교복 입는 느낌이 달랐다. 정말 학창시절을 보내는 기분이었다. 마음 졸이면서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정신은 작품 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학창시절 모습과 비슷하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작은 신우를 보면서, 예전 제 모습과 정말 닮아 있어서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 편했다기보다 연기할 때 조금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났다.
‘애간장’은 타임슬립으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같은 주제의 드라마가 이미 여러 편 나온 상태. 민연홍PD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민 PD는 “사실 타임슬립 드라마가 여러 편 있었다. 시작을 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타임슬립을 또 보여드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것보다 큰 신우와 작은 신우가 서로 연적이 되는 삼각관계에 조금 더 집중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10년 전과 크게 변한 게 많지 않았다. 그 중에서 많이 변화된 포인트가 저희가 쓰는 휴대폰, 학생들의 스타일, SNS를 바꾸면 시청자들이 추억을 회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다른 SNS로 넘어갔지만, 그 당시에는 ‘미니홈피’가 폭발적인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그걸 이용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풀어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OCN 새 드라마 ‘애간장’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프리미엄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를 통해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에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