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 우정공사(USPS)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Amazon)으로부터 너무 작은 배송료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은 관행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왜 한 해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미국 우정공사는 아마존 등에 배송료를 아주 적게 책정하면서 아마존을 더 부자로 만들고 우정공사는 더 멍청하고 가난하게 만드는 건가"라며 "(아마존에) 더 큰 비용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USPS는 연방 정부 소속 독립 기관으로 유통업체들과 비공개로 거래하기도 한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데이비드 버논 애널리스트는 2015년 아마존이 2014년 아마존 전체 배송물량의 40%를 USPS에 맡겼을 것으로 보고 패키지당 2달러를 지급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USPS의 재정 상황은 좋지 않다. USPS는 지난 3분기 21억 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150억 달러의 채무잔고를 보유 중이다. 지난 10년간 USPS는 62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언론과 정계에서는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날을 세우고 있는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기도 한 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세금을 내는 유통업체에 커다란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아마존은 지난 4월부터 자사가 직접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서도 판매세를 납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겨냥하면서 아마존 주식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53% 내린 1179.86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당시 당선인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