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일대일로 vs. TPP-인도 경제 회랑
[뉴스핌=이영기 기자] 2018년은 중국과 일본이 경제 전쟁을 한 판 벌이는 해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을 빼면서, 양국은 이 지역에서 경제적 패권을 포함한 그 너머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트럼프가 아시에서 발을 빼려하자 일본은 더 큰 리더십 행사를 위해 중국과 날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년에는 중국과 일본이 경제 전쟁을 한 판 벌인다는 관측이다.
신문에 따르면, 양국의 경쟁관계는 지금은 다자간협상 체제에 가려져 있지만, 결국은 미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세안 10개국은 당연하고 그 너머까지 영향력을 넓히려는 야심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대리전에 지금 미국 뉴욕에서 한참 진행 중이다. 일본은 비록 미국은 탈퇴를 선언했지만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를 추진하는 반면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진행하고 있는 것.
외교무대의 주역은 아니지만, 잘 살펴보면 아세안 10개국을 향한 양국의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특히 중국은 그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일대일로(BRI)'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맞불을 놓은 일본은 인도와 경제협력 강화에 나섰다. 바로 '인도-경제 회랑' 계획이다.
고위관료와 은행임원 출신인 도유 교텐은 "경제나 군사력, 기술력, 문화적인 측면에서 아직은 미국에 도전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에서만은 우월한 제1의 지도력을 발휘하려는 야심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