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돌입…찬·반 세싸움 본격화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5:36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5:36

통합 찬반 측, 투표 독려·거부 주장하며 여론전
安 "정당 진로 전당원에 직접 물을 역사적인 기록"
반대파, '나쁜 투표' 규정…"투표 참여하지 말자"

[뉴스핌=조현정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투표율을 둘러싼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간 세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재신임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바른정당 통합론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로, 사실상 투표 결과에 따라 국민의당의 명운이 갈리는 상황이다.

통합 찬성 의견이 많을 경우 국민의당은 자연스럽게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준비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분당을 각오한 호남파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최종 통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현 여성위원장. /김학선 기자 yooksa@

이번 투표에는 안 대표에 대한 재신임이 연계돼 있어, 통합안이 부결될 경우에도 안 대표의 사퇴가 이어지며 리더십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합 찬반 측은 이날도 투표 독려와 거부를 주장하며 서로에게 날을 세웠다.

먼저 통합 추진에 당 대표직을 건 안 대표는 라디오 등에 잇따라 출연, 투표율 올리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당의 진로를 전당원에 직접 물을 역사적인 기록이 될 전당원 투표에 당원 여러분이 나서줄 것 다시 호소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도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발표되는 당원 투표의 결과에 대해 저는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31일 만약 당원들께서 통합에 찬성하고 재신임을 해준다면 1월부터 통합 절차를 밟게 된다. 한달 조금 넘게 시간이 소요되니까 2월 정도면 통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통합 반대파는 전당원 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하고 당원들에게 투표에 참여하지 말자며 막판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국민의당을 지키자. 당원 여러분께서 오늘 27일 내일 28일까지 핸드폰에 케이보팅 문자가 오면 열어보지 말라. 그대로 두면 국민의당을 살린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찬반 양쪽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당은 사실상 쪼개지고 갈라져서 분당 상태에 들어간다"며 "혼란을 막는 길은 전당원 투표를 거부해서 투표가 성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통합을 반대하는 최경환·장정숙·장병완·박주현·유성엽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나쁜 투표 거부운동본부' 운영위원 회의를 열기도 했다.

안 대표 측은 최소 투표율 기준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반대파는 사실상 전체 당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지 않으면 재신임 찬성표가 많더라도 통합 정당성으로 연결시킬 수 없다는 논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학선 기자 yooksa@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 측이 전당원 투표에 이어 합당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밀어붙일 경우 찬성파와 반대파가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통합 국면에서 갈등 조정 등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손학규 상임고문은 미국에서 귀국한 뒤 안 대표를 비롯,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통합 반대파와 연쇄 회동을 한 데 이어 이날 당 초선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고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27~28일 진행되는 전당원 투표는 케이보팅(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으로 29~30일 ARS로 진행된다.

이번 투표는 1인 1회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질문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안 대표의 재신임에 찬성하나, 반대하나'다.

ARS는 케이보팅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민의당 전체 당원 수는 약 27만명이다.

투표 결과는 31일 오전 9시부터 중앙당사에서 집계된다. 당 중앙선관위는 집계에 약 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 중앙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은 집계가 끝나는 오전 10시께 국회 당 대표실에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