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네티즌들, 그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10가지 이유

기사입력 : 2017년12월22일 18:01

최종수정 : 2017년12월23일 01:51

'크리스마스는 서양 명절'vs'중국에도 중요' 논쟁 가열

[뉴스핌=백진규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이 크리스마스를 즐겨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꼽으며 크리스마스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없애자’는 일부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건데요, 중국 네티즌들은 여전히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없애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 올해가 처음은 아닙니다. 전부터 “서양에서 온 기념일을 왜 중요하게 챙겨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었죠.

특히 올해는 공청단선양야오커대학(共青團沈陽藥科大學) 등 일부 대학교에서 ‘성탄절 금지’ 통지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의견도 엇갈리는데요. 대다수 네티즌들은 “그렇다면 전세계 성탄절 선물의 60%를 제작하는 이우(義烏)도 철거해라”, “디즈니랜드도 중국에서 떠나라고 할거냐? 현실과 맞지 않는 논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크리스마스가 춘제(春節, 설날)보다도 중요한 명절처럼 돼버렸다”, “상술에 놀아나는 시대가 안타깝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네티즌들이 ‘중국이 크리스마스를 즐겨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정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0가지 이유,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중국의 크리스마스 사과 선물 세트 <사진=바이두>

1. 성탄절이 없으면 올해는 2017년이 아니다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서력(西曆 양력)은 예수가 탄생한 해를 기원으로 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1949년 신중국(新中國) 설립 이후로 서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올해가 2017년인 것부터가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크리스마스는 중국이 어떤 달력을 사용할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 성탄절은 중국 학교의 첫 수업을 만들었다

중국인들이 처음 학교에 입학해서 배우는 과목은? 바로 중국어 발음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한어 병음(漢語拼音)입니다. 그런데 이 한어 병음의 아버지가 바로 프랑스 전도사였네요.

명나라 때 프랑스의 전도사였던 트리고(Trigault) 신부가 알파벳을 재수정해 로마자를 이용한 중국어 주음 방법을 만들었고, 여기서부터 시작해 오늘날의 한어 병음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3. 중국 병원도 ‘십자 문양’을 사용한다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난하고 병든 자를 도와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중국 역시 선교사들과 현대 병원이 들어오면서 의료의 질이 크게 개선됐죠. 중국 네티즌들은 “크리스마스가 없었다면 중국 병원의 십자 문양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세워진 병원 <사진=바이두>

4. 일요일은 전세계 공통 휴일

오늘도 바쁘게 일한 당신. 다행히 주말엔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요.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가 주말에 쉬는 것도 다 크리스마스 덕분이다”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일요일은 예수가 부활한 날이며, 이를 기념해 전 세계에서 같은 휴일을 보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국에서 현대의 요일 방식을 정식으로 채택한 것은 민국시대(民國時代)때 라고 하네요.

5. 크리스마스 덕분에 중국의 지식 수준이 높아졌다

“크리스마스가 없었다면 아직도 사서오경(四書五經)만 배우고 있었을 것이다.” 조금 과장된 주장이지만, 나름 일리는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현대 교육시설을 짓고 과학기술을 전파하면서 중국의 지식 수준이 급격히 높아진 건 사실이니까요. 푸단대학(復旦大學) 허베이대학(河北大學)을 비롯해 교회에서 지은 중국 근현대 교육시설은 모두 102곳에 달한다고 합니다.

6. 사회 복지수준이 높아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요한복음의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교회는 중국에 고마운 존재였음을 강조했습니다.

1850년, 선교사들은 상하이에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아원을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사회 복지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1930년까지 이들이 지은 고아원 수는 375개, 양로원 수는 232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7. 선교사들은 항일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벨기에 선교사, 뱅상 레브(Vincent lebbe) 신부. 그는 중국 교회 토착화를 주도하면서 “나는 120% 중국인”이라고 자부한 인물인데요. 특히 중국의 항일운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물로 유명합니다.

8. 베이징원인 화석도 선교사가 발견했다

중국에서 베이징원인(北京猿人) 화석(化石)을 발견하는 데는 프랑스의 선교사이자 고생물학자인 피에르(Pierre) 신부의 공이 컸다고 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고마운 분들이 중국에 온 것도 모두 크리스마스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9. 팬더를 처음 발견한 것도 선교사

중국이 가장 사랑하는 동물, 팬더. 네티즌들은 “최소 800만년 이상을 지구에서 살아온 팬더를 처음 발견한 것도 선교사였다”면서 크리스마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망 데이비드(Amand David)라는 프랑스 선교사가 1869년 쓰촨성(四川省)에서 최초로 팬더곰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박물학자였던 그는 팬더 외에도 중국에서 68종의 조류와 100여종의 곤충 및 포유동물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중국 팬더 <사진=바이두>

10. 성탄절이 없으면 지금의 편리한 생활도 없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 외에도 성탄절, 선교사와 관련된 내용은 셀 수 없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의 시계를 사용하는 것도 선교사 덕분이며, 음계 ‘도레미파솔라시’를 중국인이 처음 배운 것도 교회에서 라고 하네요. 오늘날 맛있는 감자 토마토 양파를 먹을 수 있는 것도 교회 덕분이고요.

네티즌들은 “이렇게 중요한 크리스마스를 단순히 서양 문화라고 해서 배척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면서 “10개의 이유가 부족하다면 더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