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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게임사 아니다'...펄어비스·블루홀, 후속작 '총력'

기사입력 : 2017년12월18일 15:42

최종수정 : 2017년12월18일 15:42

'검은사막 모바일' 사전예약 200만 돌파, 1월 출시
블루홀 후속 '에어' 1차 CBT 돌입, 내년 출시 예정
히트작 1개 불과, 수익 다각화 위한 후속작 확보 총력

[ 뉴스핌=성상우 기자 ] 펄어비스와 블루홀이 후속작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각각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라는 대표작을 보유한 유망 게임사들이지만 히트 게임은 단 하나에 불과하다. 후속작 흥행을 통해 최근 2~3년간 게임업계에 팽배했던 '원히트원더' 트라우마를 씻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모바일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예약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이후 20일만에 달성한 성과다. 지난달 28일 출시 후 약 3주간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3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넷마블 신작 '테라M'보다 빠른 속도다. 테라M은 지난 11월 사전예약 약 2개월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왼쪽)'과 '에어(오른쪽)' 대표 이미지 <사진=펄어비스·블루홀>

회사측은 이번 후속작을 위해 50~60여명의 개발팀을 꾸리고 약 2년의 개발기간을 들였다. 내년 1월 중 테스트 작업을 마치고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 펄어비스는, 게임 콘텐츠의 일체성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퍼블리셔를 따로 두지 않는 '자체 서비스' 방식을 택했다. 최근 이용자들로부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확률혁 아이템'을 최소화하는 등 여러 가지의 차별화 요소를 도입했다.

시장은 이같은 차별화 요소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상장 이후 줄곧 10만원~15만원선에서 움직이던 펄어비스의 주가는 검은사막 모바일 쇼케이스 이후 상승을 거듭해 20만원대에 들어섰고,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10위권에 진입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속작에 대해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차별화된 수익모델 등으로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으로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루홀 역시 후속작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의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지난 13일부터 시작, 막바지 안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블루홀은 지난 11월 열린 '지스타2017'에서 에어를 첫 공개해 호평받았다. 지상이 아닌 공중에서 벌어지는 '비행선 전투'라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게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스타 내 시연존 구성에서도 기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한 규모의 부스를 배정, 신작 알리기에 힘을 실었다. 게임은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후속작에 이처럼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이 단 하나의 히트작만 보유한, 이른바 '원히트원더' 개발사이기 때문이다.

최근 2~3년간 국내 게임업계엔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액션스퀘어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애니팡', '쿠키런', '블레이드' 등 대표작의 '빅히트'에 힘입어 단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잇따른 후속작 흥행 불발로 성장 정체를 이어오고 있다. 이후 대중음악계에서 하나의 곡만 큰 흥행을 거두고 사라진 가수를 뜻하는 '원히트원더'는 게임업계의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펄어비스와 블루홀 또한 아직 대표작 하나씩만을 갖고 있는 '원히트' 게임사다.

펄어비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둔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선 '원히트 게임 리스크'가 부각되기도 했다. 상장사로서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후속작을 흥행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블루홀 역시 배틀그라운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선 후속작 흥행이 필수적이다. 두 회사가 후속작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과 에어는 기존 대표작의 흥행 이후 기대에 쫓겨 만든 후속작이 아니다.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전부터 별도 프로젝트로 착실하게 개발 진행된 경우"라면서 "게임 퀄리티와 콘텐츠 측면에서 기존 원히트 게임사들보다 더 충실하다는 평이다. 흥행 가능성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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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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