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는 비싸… 금융주가 세제개혁 수혜
산업주·에너지주·소재주 비중 확대 권고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말 3000포인트까지 갈 것이라고 JP모간체이스가 전망했다. 지수 3000을 예상한 것은 오펜하이머와 에버코어 ISI에 이어 주요 금융회사 중 세 번째다.
JP모간은 다만 올해처럼 기술주가 뉴욕 증시 강세장을 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의 주식전략 부문 책임자 두브라프코 라코스-부자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업 경기 사이클이 확장세를 보이고, 글로벌 기업 이익이 일제히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블룸버그> |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미국 세제개혁은 가치주로 자금이 순환하는 과정을 지탱할 것"이라며 "반면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나 성장주에는 여전히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올해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가 내년에는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증시 기술주는 올해 37%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지난 8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기술주는 현재 S&P500지수에서 시가총액 기준 약 25%를 차지한다.
라코스-부자스는 "기술주는 펀더멘털이 탄탄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며 "투자자 매수 쏠림이 발생한 데다(crowded positioning) 미국 세제개혁으로 거대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융주는 세제개혁의 대표적인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도 호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코스-부자스는 또한 산업주, 에너지주, 소재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와 에버코어 ISI의 데니스 드부스체레 역시 S&P500지수가 내년 3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뉴욕 증시는 현 수준에서 약 13% 추가 상승하게 된다.
현재 주요 투자은행의 S&P500지수의 내년 전망치 평균은 2838포인트이며, 대다수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 혹은 '중립' 의견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