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갤 가돗의 얼굴을 성인물과 합성한 영상. AI를 응용해 합성 티를 최소화했다. <사진=레딧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인공지능(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용한 합성 성인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는 최근 올린 글에서 "개발사가 배포한 무료 AI 툴만으로 합성 성인물을 만들어봤다"고 소개했다.
레딧 사용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끈 영상은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 갤 가돗과 인기 TV시리즈 '왕좌의 게임' 출연자 메이지 윌리암스의 합성물이었다. 일반 성인물에 유명인사의 얼굴을 합성한 건데, AI를 응용해서인지 위화감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사용자에 따르면, 구글이 배포한 학습엔진 텐서플로(TensorFlow) 등 오픈소스만으로도 이런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입수 가능한 AI 툴에 배우의 다양한 얼굴사진과 성인물을 학습시키는 것만으로 합성 성인영상이 탄생하는 셈이다.
레딧 사용자들은 AI 툴의 수준에 비해 굉장히 정교한 영상이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AI 관련 일을 한다는 한 사용자는 "고도로 정밀한 장비를 쓴 것도 아니어서 영상 수준에 놀랐다"고 감탄했다. 영상을 올린 레딧 사용자 역시 AI에 관심이 있는 프로그래머일 뿐, 엄청난 전문가도 아니었다.
다만 이런 영상은 엄연히 불법이다. 과거에도 배우나 아이돌의 얼굴을 성인물(사진 및 영상)에 합성했다가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레딧 사용자들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AI를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구나"라고 탄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