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의 무역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강한 수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7센트(1.18%) 상승한 57.36달러에 마쳤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2개월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1.20달러(1.93%) 오른 63.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무역 지표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2.3% 증가했으며 수입액도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1월 원유 수입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중국의 수입 증가는 강한 원유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모두가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의 강한 증가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역시 수요의 강한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이중 10%를 중국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구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 9개월 연장은 유가를 지지하는 요소지만 유가 회복에 따른 미국의 셰일 증산은 원유시장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
한편 유전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시추장비 수가 2개 증가한 751개로 3주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