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허위 제보자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원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박 최고위원은 8일 저녁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가짜뉴스에 실망스러움과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사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DJ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한나라당 주성영 전 의원에게 최초 제보한 이가 검찰 수사관 출신인 박 최고위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민의당은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했다. 최고위원직도 박탈하기로 했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에게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주 전 의원이 비자금 의혹 폭로 당시 공개했던 100억원짜리 CD 발행일은 2006년 2월이지만, 박 최고위원의 검찰 퇴직 시기는 이보다 빠른 2005년 10월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기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박 최고위원은 "가장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께 누가 되는 정치인이 되지 않도록 DJ 정신계승에 앞장서겠다"며 "후회 없는 제3의 길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