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주관사 선정 마쳐, 에어부산은 상장 재추진 미정
[뉴스핌=유수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며 다음 차례는 누구일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꾸준히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중대형 기재를 도입하는 등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신성장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제공=각사> |
현재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뛰어든 LCC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두 곳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한발 앞서 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 10월 대표 주관사를 선정, 세부적인 사안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으로 결정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이후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건 내년 상반기부터고, 내년 하반기 상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내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겠다고 처음 밝혔다. 당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IPO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자본금을 확대해 부채비율도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후 4개월 만에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아직 추가적인 윤곽이 나오진 않았지만 목표를 정한 만큼 그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2019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면서 "세부적인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목표에 맞춰 추진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다. 꾸준히 상장을 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IPO를 추진했으나 부산시 등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두 차례 모두 무산된 경험이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상장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준비를 한다거나 그런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5월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IPO가 기업의 투자나 성장의 기본"이라며 세 번째 IPO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조만간 본격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출범해 이제 막 첫 돌이 지난 업계 막내 에어서울은 아직 상장 계획이 없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