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금 3분의1, 中생산라인에 투자..내년 중국비중 절반 상회
[뉴스핌=최주은 기자] “시스웍은 클린룸 제어시스템 토털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입니다.”
김형철 시스웍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생산은 아웃소싱해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3.2배 높다”며 회사 경쟁력과 발전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시스웍은 국내 최초로 클린룸에 사용되는 팬필터유니트(FFU), 장비 팬필터유니트(EFU)의 감시제어 시스템과 냉난방 환기시스템에 들어가는 BLDC(Brushless DC) 모터를 개발했다. 클린룸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산업에서 작업환경 청정도를 높이는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시스웍은 클린룸 제어 시스템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허권 13건, 핵심기술 18건도 보유하고 있다.
FFU는 클린룸의 천정에 설치돼 미립자 유입을 차단하고 정압 유지, 온습도 유지 등을 하는 기능을 한다. 삼성전자 아산공장 라인 1개에만 6만개가 설치돼 있다.
BLDC 모터는 지난해부터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시스웍의 주력제품이다. FFU, EFU에 탑재돼 클린룸 내의 청정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DC 모터의 단점인 브러쉬를 제거해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소음을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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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시스웍 대표 <사진=시스웍> |
김 대표는 “BLDC 모터를 가전제품과 산업용기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세계 BLDC 모터 시장 규모는 62조원으로 가전제품과 산업용기계 비중이 4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와 해외(중국‧베트남) 매출 비중이 6대4 수준”이라며 “해외에서의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글로벌 장비업체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웍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43억원,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 25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이달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 주식 수는 446만8543주, 희망 공모가격은 3300~39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549억원에서 702억원이다. 시스웍은 공모 자금 가운데 3분의 1을 중국 생산라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8일과 11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거친 뒤 14~15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이고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