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경제협력위원회 첫 회의 개최
국제철도협력기구 회원국 가입도 추진
[뉴스핌=서영욱 기자] 러시아 연해주에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 가입도 추진한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검토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과 몽골, 중국 동북3성을 포함하는 유라시아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위해 지난 7월 출범했다.
이날 논의에 따라 국토부는 러시아 시장진출 교두보가 될 연해주에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연해주는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교통‧물류망 접근이 쉬워 국내 기업 진출이 유리한 곳이다. 국토부는 연해주에 대륙생산 거점을 확보해 한국기업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내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현지 조사를 착수하고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간다. 타당성 검증이 완료되면 오는 2020년 이후에 적정 대상지 선정과 사업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국내 기업들이 시베리아철도(TSR)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TSR을 이용하려는 국내 기업 수요는 늘고 있지만 비싼 요금과 복잡한 통관절차, 열차부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TSR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극동항만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보스토니치항의 시베리아 물동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철도와 TSR을 연결해 부산에서 프랑스 파리‧영국 런던까지 이어지는 대륙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 철도연결 가능성을 감안해 OSJD 회원국 가입도 추진한다. OSJD 가입은 북한의 반대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입요건 정관개정과 주변국을 설득해 오는 2021년까지 가입을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