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큰 폭의 원유 재고 감소에도 휘발유 재고가 크게 늘며 유가를 압박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6달러(2.88%) 하락한 55.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전날보다 1.64달러(2.61%) 내린 61.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61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340만 배럴을 웃도는 감소 폭이다.
그러나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의 예상보다 큰 증가세는 유가에 부담을 줬다. 지난주 정제유 재고는 166만7000배럴 늘었으며 휘발유 재고는 678만 배럴 급증했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크레이그 베튠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이맘때쯤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주 증가세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컸다"면서 "이것으로부터 숨을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개월 감산 연장 합의에도 유가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가 회복에 따른 미국 셰일 오일 생산 증가 전망은 유가 상승을 제한해 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