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블라인드 채용 맞아? 명문대 은근 드러내고, 문제풀이 편법도 ‘성행’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16:30

최종수정 : 2017년12월06일 16:30

특정 대학에만 있는 '고유 학과, 이메일 계정' 드러내기도
'NCS 문제풀이 스킬' 준비 등 더 치열해진 취준

[뉴스핌=오채윤 기자] 소위 ‘명문대생’ 취업준비생들이 블라인드 채용에서 자신들의 출신 학교를 은근히 드러내는 등 각종 편법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일한 출발선에서 오로지 실력만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최종 학력과 학교명, 전공, 학점, 성별 등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하는 블라인드 채용의 근본 취지에 반하는 행태로 보인다. 

하지만, 취업 공유 사이트에서는 이런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반대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힘들게 공부해 들어간 좋은 대학과 높은 학점이 왜 부정되어야 하느냐”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이 논란이 많은 가운데 한 명문대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학교를 은근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취준생 우모(26)씨는 “대놓고 드러내면 채용 과정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교내 활동을 서술하는 중에 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은근하게 녹여 표현했다”며 “이 지역에는 다른 학교가 없어 지역을 보면 어떤 학교인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학교 구성원만 사용하는 메일 계정이 있는데, 이메일 적는 란에 학교 메일 계정을 적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성찰과성장(서강대학교)’, ‘연세정신과 섬김의 리더십(연세대학교)’, ‘미래자동차(한양대학교)’ 등 대학 고유의 수업명 등을 언급하는 방법, 교내 동아리 언급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아트앤테크놀러지과(서강대학교)’와 같이 특정 대학에만 있는 고유 학과는 학과 활동 서술 과정 중 지원자가 의도하지 않아도 출신 학교가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들을 다 걸러내고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취업 관련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지원 기업 채용설명회에 참여해 관련 질문을 해도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아무 생각없이 학교가 드러날 수 있는 표현을 썼는데 합격했다” 등 경험담이 공유되는 만큼 ‘출신학교, 드러내도 되나’에 관한 논란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위 ‘스펙’ 이외의 요소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준비하기 위해 ‘문제풀이 스킬’ 관련 스터디에 참여하는 취준생도 많다. 한 종합교육기업은 아예 ‘NCS 패키지’와 같은 문제풀이 스킬을 위한 강의를 개설하기도 했다.

NCS를 대비하기 위한 학습법이 마땅히 존재하지 않은 상황인 탓에 많은 수험생이 PSAT 기출문제를 통해 NCS를 대비하는 등 준비 과정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취준생 이모(25)씨는 “모 공기업 NCS 필기전형에 PSAT 기출문제가 다수 출제됐다고 들었다”며 NCS를 대비하기 위해 고난도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