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에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파운드/달러 환율 상승은 영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
영국 파운드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7.09포인트(0.90%) 내린 7393.5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4포인트(0.02%) 오른 1만3061.8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57포인트(0.14%) 상승한 5398.05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02포인트(0.26%) 오른 388.04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금융 규제 완화 의지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많은 유럽 은행들이 미국에서 영업 중이기 때문에 파월 지명자의 금융 규제 완화 발언은 유럽 은행들에도 호재가 됐다. 이날 유럽 은행 지수는 1.63%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바클레이스가 3.68% 올랐고 산탄데르와 도이체방크가 각각 1.84%, 1.67%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세제개혁이 진전을 보인 점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전날 미 상원 예산위원회는 찬성 12표 대 반대 11표로 개혁안을 승인했다.
반면 런던 증시는 파운드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유럽 증시의 상승 행렬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2개월간 최고치인 1.3404달러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돌파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만4000선을 향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위험 자산 선호가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 변동성은 우호적으로 변했으며 어제 세제개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소식은 세계 주식을 새로운 강세장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상승한 1.1860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6bp(1bp=0.01%포인트) 오른 0.388%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