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행보에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약보합세로 29일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사자’ 흐름을 보이며 장을 이끌었지만, 외국인의 강한 ‘팔자’ 흐름에 결국 소폭 하락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증시와 외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5%) 내린 2512.90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에선 기관이 197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02억원, 75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125억원 매도우위다.
<자료=키움증권 HTS> |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매수하며 장을 끌어갔지만 외국인이 강한 매도세를 내며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 넘게 빠지며 코스피는 상승이 제한됐지만, 코스닥은 헬스케어 쪽이 주도하지 않고 골고루 오른 형국”이라며 “증시뿐 아니라 달러/원 환율도 오히려 떨어지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영향은 아예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최상위권에선 현대차가 2.23%로 가장 많이 올랐다. POSCO(2.17%)와 현대모비스(1.35%)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1.28%), SK하이닉스(-0.24%)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15%), 철강금속(1.13%), 화학(0.59%), 비금속광물(0.59%)가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업(-1.20%), 통신업(-0.97%), 전기전가(-0.9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8.60포인트(1.11%) 오른 781.7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내린 달러당 1076.8원에 마감되며 1080원선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5년 4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