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거리 승차거부' 카카오택시에 '지브로'가 해결책(?)

기사입력 : 2017년11월27일 17:06

최종수정 : 2017년11월27일 18:38

27일 서울시 승차거부 해소 대책' 발표...'지브로' 앱 공개
카카오측 "단거리 콜 인센티브로 승차거부 문제 해결"

[ 뉴스핌=성상우 기자 ] '누적 가입자 1600만명·누적 호출건수 3억3375만건·누적 주행거리 16억km.'

지난 2015년 출시한 '카카오택시'가 지난 9월까지 쌓아온 성과입니다. 서비스 시작 2년 6개월만에 택시 기사 10명 중 8명이 쓰고 콜택시 시장의 70%를 장악했죠. 지난 6월엔 성장성을 인정받아 미국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승승장구 중이던 카카오택시에 최근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단거리 승객 승차거부'입니다. 이용자가 카카오택시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기사에게 호출자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가 뜨는데, 이 목적지를 보고 장거리가 아니면 콜을 받지 않는 행위를 말합니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서 택시 승차거부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전체 택시 관련 민원 총 1만2000여건. 이중 승차거부 관련 건수는 3331건으로 불친절(4915건) 건수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특히,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 심야시간대(22시~02시)엔 관련 민원건수가 더 치솟게 되죠.

특히 카카오택시는 승차 선택권을 모두 택시기사에게 넘겨주는 비대칭적 상황을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택시 앱에서 승객 목적지가 기사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카카오측에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는 이를 거절했고, 서울시는 대안으로 '지브로'라는 앱을 내놨습니다.

지브로는 서울시가 1대 주주(지분율 36%)로 있는 '한국스마트카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윤형근)'가 개발한 앱으로, 향후 운영 역시 이 회사가 맡았습니다. 다음달 4일부터 서울시 3만대의 택시에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내년 3월부턴 서울의 전체 택시(약 7만대)에 설치해 전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지브로' 앱 통한 이용차 측면 배차 화면 <사진=한국스마트카드>

지브로는 인근 '빈차' 택시 중 한대를 선택하는 '1대1 호출' 기능과 인근 모든 빈차 택시들에게 호출 콜을 보내는 '일반 호출' 기능을 제공합니다.

두 기능은 모두 기사에게 승객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인지 여부만 알려주죠. 또, 주간엔 1000원, 야간(자정~오전4시)엔 2000원의 콜비가 붙습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목적지 표시를 없애 기사들의 '콜 골라받기'가 원천 불가능해졌다"면서도 "일정금액 콜비를 통해 기사들이 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단거리 운행 이용자 입장에선 카카오택시보다 편리함이 크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기사들도 점차 지브로로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브로' 앱 통한 기사 측면 배차화면 <사진=한국스마트카드>

이 서비스의 실효성 여부에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카카오택시와 지브로를 동시에 쓰는 기사입장에선 콜비 2000원을 받고 목적지도 모르는 손님을 태우기보단 기존 카카오택시를 계속 이용하는 게 결과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죠. 카카오택시가 이미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해 지브로의 파급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결국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카카오택시측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게 업계 시각입니다. 이에 카카오측은 '단거리 콜' 이행 실적에 따라 '장거리 콜'을 우선배정하는 인센티브 방식을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직접 강제하기 보단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기사들을 '단거리 콜'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 해결을 위해선 결국 택시 공급을 늘리는게 맞다"면서 "목적지 노출 여부는 문제 해결과 관련 없다. 단거리 콜에 인센티브 주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택시 호출 화면 캡쳐

목적지를 노출하지 않음으로써 '콜 골라받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서울시 및 한국스마트카드와 인센티브로 승차거부를 해결하겠다는 카카오. 어느 측 대안이 더 효과적일지는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카카오가 스스로 고민거리를 해결해 나갈 지, 한국스마트카드가 이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올 지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