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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하> “변화 주도하며 미래 준비”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10:10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10:10

[파워리더] 인공지능(AI)으로 4차 산업혁명 준비, 미래 경쟁 ‘자신’
“변화는 온다, 기다리지 않고 먼저 준비해 선도할 것”

[뉴스핌=정광연 기자] PC통신 ‘유니텔’로 이름을 알린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1999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한게임)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국내 최초의 게임 포털로 역사에 기록된 한게임은 세계 최초의 윈도우 기반 게임으로 단숨에 국내 최초의 게임 포털로 자리 잡았다. 이후 김 의장은 네이버컴(현 네이버)와의 합병이라는 첫 번째 ‘빅뱅’으로 국내 ICT 업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 포털 넘버원 네이버의 탄생이었다.

네이버를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 의장은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그리고 두 번째 ‘빅뱅’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의 합병을 선택했다.

2014년 10월 모바일 기반 강소기업이었던 카카오는 포털 넘버 2 다음과 힘을 합치며 ICT기업으로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당시 김 의장은 합병법인 지분 39.8%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에 오른다.

◆ AI로 4차 산업혁명 준비하는 ICT ‘거목’

다음과의 합병은 대성공이었다. 다음의 온라인 인프라와 카카오의 모바일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3년 만에 국내 최고의 ICT기업으로 부상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으로 남은 카카오의 올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1조4276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1.2%, 67.1%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가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간 사용자 427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톡은 여전히 굳건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광고를 축으로 게임, 뮤직, 이모티콘 등 콘텐츠와 커머스(카카오톡 선물하기), 모빌리티(카카오택시), 핀테크(카카오페이) 등 신산업 분야도 서서히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카카오 ‘전성기’가 시작됐다는 평가지만, 김 의장은 임지훈 대표에게 경영 전반을 맡기고 신사업 육성에 몰두하고 있다. 모바일 이후의 세 번째 ‘빅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 의장의 관심사는 AI다. 올해 2월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고 직접 대표를 맡아 연구·개발과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다음과의 합병 이후 경영 전반에 나서지 않았던 스타일을 감안할 때 그가 얼마나 AI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AI는 무형의 서비스든 유형의 제품이든 거기에 지능을 부여한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핵심은 학습이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면 많은 것이 변하게 될 것이다. 그 변화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남들이 만들 미래를 맞기보다는 그 속에 뛰어들어 선한 방향으로 미래를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난 5월 한국기원과 바둑 딥러닝 오픈리서치를 위한 협력 구축,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로봇 모듈 플랫폼 기업 ‘럭스로보’에 40억원을 공동 투자한 사례 정도가 눈에 띈다.

하지만 카카오브레인 설립 이후 카카오의 AI 사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자랑인 카카오톡 연동과 음원 1위 서비스 멜론을 앞세운 음악 콘텐츠, 그리고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접목을 준비 중인 카카오미니는 ‘연결’이라는 카카오의 AI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AI로 돌아온 김 의장의 목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의 미래 먹거리다. 지난해 10월 스타트업 캠퍼스의 초대 의장을 맡은 김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누구도 ‘업(業)’을 찾아주지 않는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경험하면서 길을 발견하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말처럼 그는 한게임과 네이버, 카카오의 성공이라는 영광을 뒤로하고 AI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중이다.

◆ICT 거목 총출동, 김범수 의장의 인맥도

김 의장을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인물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다. 삼성SDS 입사동기였던 이 창업자는 한게임과 네이버컴의 합병으로 김 의장과 ‘동맹’을 맺은 바 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목표로 경쟁하는 동반자이자 라이벌이다.

두 사람은 다른 듯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김 의장이 NHN 성공신화를 뒤로하고 카카오를 통해 모바일 르네상스를 열었다면, 이 창업자는 촉망받던 ICT기업을 국내 최고이자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내수 카카오 vs 글로벌 라인’이라는 메신저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서울대 '라인'도 눈길을 끈다. 이 창업자를 비롯해 김정주 NXC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이 서울대 동기들이다.

글로벌 게임사인 넥슨의 창업자인 김 대표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초석을 세운 인물이다. 2002년 일본 상장을 기점으로 넥슨을 세계적인 게임사로 성장시켰으며, 지금은 모회사인 NXC 대표로 다양한 투자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엔씨소프트 재직 시절 개발한 ‘리니지’로 온라인게임 르네상스를 열였다.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한 후에도 국내 최고의 개발자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서울대 동기들은 국내 ICT산업을 이끄는 거목으로 함께 성장했다.

삼성SDS에서 연을 맺은 후 한게임을 공동 창업한 남궁훈 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16년부터 김 의장의 곁을 다시 지키고 있다. 카카오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게임을 총괄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의장이 아이위랩 대표로 전격 영입, 카카오톡 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 후 카카오 수장까지 역임한 이제범 전 대표와 함께 NHN에서 만나 역시 카카오 대표와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경영자문까지 맡았던 이석우 전 중앙일보 디지털총괄도 김 의장이 발탁한 인재로 꼽힌다.

대표적인 ‘김범수 키드’인 임지훈 카카오 대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김 의장이 2012년 3월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케이큐브벤처스의 대표를 맡으며 감각적인 투자능력을 검증받은 임 대표는 2105년 9월 카카오 대표에 선임되며 기업의 변화를 이끌었다. 젊고 유연한 기업을 모토로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던 그는 세간의 우려를 일축시키며 취임 2년 만에 카카오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정주환 카카오 모바일모빌리티사업부문 총괄 부사장과 류준영 카카오페이 대표 역시 카카오의 미래를 짊어질 김 의장의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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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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