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으로 호황 지속...산업연구원 분석
[ 뉴스핌=황세준 기자 ]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책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으로 인한 교란 우려도 없다는 진단이다.
27일 산업연구원은 2018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PC 등 전통적인 IT의 반도체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이지만 인터넷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 서버용 신규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한국의 네이버, 전자정부 등을 선두로 IoT 대응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될 전망이다.
또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D램 8기가바이트(GB), 낸드플래시 256GB를 채용하는 제품이 지속 증가해 수요를 견인한다.
삼성전자가 평택공장에서 2018년 하반기부터 D램을 월 6만장(웨이퍼 기준), 낸드플래시를 월 12만장 추가 생산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업계는 공격적인 신규투자보다 신중한 증설투자 추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굴기'는 성과가 미미하다. 2018년 D램 양산은 기대하기 어렵고 낸드플래시 역시 32단 제품을 내년 하반기에 일부 생산할 전망이다. 32단은 삼성전자가 현재 생산하는 64단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품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에 중국 메모리 양산을 통한 시장 교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D램 가격은 타이트한 수급구조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공급업체의 공정 전환(PC·모바일용->서버용으로 전환)으로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