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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딜러 문전성시"..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잔치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18:09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18:09

기본급 400% 특별 지급...역대 최대 실적 확실한 보상

[뉴스핌=김겨레 기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축제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3일 반도체총괄 소속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에 따라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LSI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반도체 연구소, TP센터 소속 4만여명이 특별상여금을 받는다. 가전(CE)부문, IT·모바일(IM)부문 직원 5만여명은 제외됐다.

이번 특별상여는 지난 2013년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모든 사업부문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100%를 특별보너스로 준 이후 처음이다. 지금껏 뛰어난 실적을 이유로 사내에서 특별보너스는 준 사례도 없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근무하는 A씨는 "반도체는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불황일 때는 10% 미만의 낮은 인센티브를 받은 적도 있다"며 "올해 최대 실적을 낸 반도체 부문에 보상을 주는 것은 부럽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삼성전자 직원 B씨는 "보너스가 나오는 날에는 회사 근처에 수입차 딜러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역경제가 들썩일 정도다.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고 전했다. 삼성 한 계열사에서 일하는 C씨도 "전자 직원들이 정말 부럽다"며 "힘들어도 일할 맛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상여금을 연초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나 상·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와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TAI는 성과에 따라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주고,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급 300만원을 받는 직원은 이번 특별상여금 1200만원을 수령하고, 내년 초에는 최대 1800만원(세전)을 또 받는다. 부장급 직원들은 수천만원을 한번에 손에 쥐게 된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라면 전세 대출을 한번에 갚는 것도 가능한 수준이다.

권오현 회장(당시 DS부문장)이 올 상반기 재계 연봉 1위에 오른 것도 이같은 삼성전자의 보상 시스템 덕분이다. 상반기 총 139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권 회장은 급여 9억3700만원, 상여금 50억1700만원, 특별상여 80억원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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