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저녁 먹고 아이폰' 美 블랙프라이데이 달라졌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5일 02:31

최종수정 : 2017년11월25일 08:53

쇼핑몰 주변 대규모 인파 및 '도어 버스팅' 옛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최대 쇼핑 시즌에 해당하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어김 없이 찾아왔지만 구름 떼 같은 인파가 백화점 앞에 장사진을 치는 광경은 옛말이다.

아이폰 <출처=블룸버그>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찍어 놓은 한정판 상품을 손에 넣기 위해 전투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쇼핑몰 문이 열리는 순간 몸싸움을 벌이며 원하는 물건이 진열된 장소로 뛰어드는 이른바 ‘도어 버스팅(Door Busting)도 추억이 돼 버렸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 년 전과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몰 주변 광경의 사진을 대조해 제시하며 달라진 추세를 보여줬다.

2011년 두터운 외투와 털모자 차림의 쇼핑객들이 기다란 행렬을 이뤘던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올해 지극히 한산했다.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없지 않았지만 개점 이후에도 줄 지어 서 있던 소비자들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도 마찬가지. 6년 전 대규모 인파로 인한 무질서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몇 블록에 걸쳐 바리케이트를 쳤던 것과 달리 23일 밤 백화점 주변의 인파는 평소보다 오히려 적었다.

맨해튼의 가장 오랜 애플 스토어 역시 같은 날 밤 찍은 사진에는 빨간 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고객들보다 더 많았다.

불과 6년 전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변화를 일으킨 것은 모바일이다. 아마존을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사이 미국 최대 명절의 쇼핑이 달라진 것.

과거 추위를 무릅쓰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소비자들은 가족들과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한 뒤 여유롭게 쇼파에 비스듬히 드러누워 아이폰이나 태플릿으로 갖고 싶은 상품을 주문했다고 WSJ은 전했다.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된 데다 기존의 전통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나선 결과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는 이른바 ‘사이버 먼데이’와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시스템스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기준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판매 규모가 1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7% 급증했다. 스마트폰 트래픽 역시 1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존의 도이론 캐롤 모바일 쇼핑 부문 부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 가족들과 만나 음식을 준비하고 대화하는 사이 이미 다소 지친 상태에서 쇼핑을 나가는 것은 피곤한 일”이라며 “온라인 쇼핑몰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고, 나 역시 이번에는 인터넷을 기웃거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도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이 두드러졌다. 시장 조사 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 금액 1달러마다 아마존에 몰려든 지출액이 42센트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