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개헌 시점엔 이견 없으나 권력구조는 추가 논의 필요
[뉴스핌=조정한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정 의장은 "때를 놓치면 의미가 없다"며 개헌을 위해 각당이 속도를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의장이 개헌에 대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세부 내용이 조율됐다기보다는 권력구조 문제와 정부형태 문제, 선거제도 문제 등을 논의한 자리"라며 "우원식 원내대표가 추가 논의 자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민에게 국회가 약속한 개헌 시간표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때를 놓치면 의미가 없다. 전 국민의 70%, 국회의원의 90%, 그리고 대통령도 개헌의지를 설명했다"고 강한 개헌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특히 정파적 이해관계로 개헌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좌초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개헌과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여러분의 분발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총선이 앞으로 3년 남은 시기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개헌이라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이 자리가 출발의 큰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개헌의 당위성, 시기의 적절성에 대해선 이의가 없다"면서 "우리나라 권력구조에 한계가 왔다는 지적에 소위 분권형으로 하자는 논의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따라서 헌법개정엔 분권형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제를 청산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개헌은 20대 국회의 사명이자 존재이유"라며 "개헌과 함께 정당구조 또한 분권형으로 바꿔야 한다. 분권과 협치의 시대를 20대 국회가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