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그룹 M/M(Pairs)의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 <사진=이현경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세계적인 디자이너 그룹 'M/M(Paris)'의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이 협업은 "예술 중의 예술"이라며 그 매력에 대해 소개했다.
24일부터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는 'M/M(Paris)'의 국내 첫 작품 전시인 'M/M사랑/사랑'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M/M의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이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M/M(Paris)'는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손꼽힌다. 파리 퐁피두센터를 비롯해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며, 런던의 테이트모던과 파리 국립근대미술관, 마이애미 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기존 그래픽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음악과 패션, 미술, 잡지, 영화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2013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비요크(Bjork)의 '바이오필리아' 앨범의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The Alphabet' 작품 앞에서 설명하는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 <사진=이현경 기자> |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은 먼저 협업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과 협업할 때 가장 먼저 대화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서 저희의 창작 과정이 시작된다. 저희 두 사람(마티아스 아우그스티니악, 미카엘 암잘렉)도 대화하며 작업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는 단순한 수다가 아니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은 "콜라보레이팅은 예술적 생각을 나누는 거다. 이 현실에서 창의적인 영감의 근원은 인간"이라면서 "(콜라보레이팅 과정에서) 인간애를 발견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은 M/M이 알려지게 된 것 역시 비요크와의 작업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오랜 시간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요지 야마모토와 같은 패션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했다. 이후에는 극장과 협업도 하고 있다. 그게 20년째다. 가수 비요크와는 현재 17년째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M(Paris)'의 국내 첫 단독 전시인 'M/M 사랑/사랑'에는 'M/M(Paris)'의 대표작인 'The Alphabet'과 'The Alphamen'을 비롯해 드로잉과 포스터, 오브제, 조각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M/M(Paris)의 Citronnier을 설명하는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 <사진=이현경 기자> |
'The Alphabe'에서도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알파벳의 모양을 정한 것은, 그들과 함께한 작가 이름의 알파벳을 따와서 만든 것이다.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은 "협업한 사진작가의 이름에 따라 디자인을 정한다"면서 "타이포그래픽의 글자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작가와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픽 디자이너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하는 건 무리다. 대신,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해석하는 작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위해 스토리지의 지하 3층 공간을 '상상의 정원'으로 설정하고 새롭게 디자인했다. 형형색색의 구조물과 바닥판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꽃과 열매, 동물 등 작가들이 만든 그림문자(이모지, emoji)로 이루어진 포스터가 통로를 관통하며 배치돼 있다. 관람객들은 이 '상상의 정원'을 산책하며 뜻밖의 장소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M사랑/사랑' 전시의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며 현대카드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낮 12시~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과 설 연휴는 휴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