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변호사 "특검 수사 조만간 마무리"
vs. 전문가 "내년 중간선거까지 갈 수도 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의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선거캠프와 러시아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 변호사는 뮬러 특검팀 수사가 연내 끝낼 수 있을 것이고 장담하는 반면 뮬러 특검과 전문가들은 특검 수사가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확대될 수도 있어 정치적 여파가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정통한 내부소식통을 인용, 10월 트럼프 캠프 관계자 10명 이상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조처로 보면 뮬러 특검은 증거수집과 조사에서 계속해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특검조사에 대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변호사 콥은 "백악관 관계자들도 특검팀에 협조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결론을 지을 수 있도록 하고 특검팀도 쉬지않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스캔들 조사 결과와 종료시기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
콥은 추수강사절 직후에 백악관 보좌진에 대한 인터뷰가 마무리되고 다음달이면 특검측이 요구한 방대한 자료도 모두 제출될 것으로 본 것이다.
반면 내부소식통과 전문가들은 뮬러 특검팀의 수사가 내년 11월 6일 중간선거까지 확대될 수 있고, 정치적 파장이 가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방검사 출신으로 현재 버클리리서치그룹 상임이사인 제프리 크레이머는 "이번 특검조사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백안관은 위증자를 앞세워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팀은 현재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캠프 관계자 최소 10명 이상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고 ,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러시아 출신 인사나 러시아인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깔끔하고 신속한 결론이 나오기는 쉽지 않고 최근 미 정치사에서 특검들이 보여온 수사 패턴과도 다를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특검조사가 내년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11월에 있을 중간선거 때가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크레이머는 "최근 뮬러는 최고의 조사관과 전직 검사, 대법원 상고사건을 누구보다도 많이 다룬 송무전문 변호사들로 특검팀을 강화했다"면서 "이같은 팀 보강이 자금세탁이나 탈세, 제출자료 부진 등을 그냥 보고 넘어가기 위한 조처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검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