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 한국의 서바이벌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중국에 이를 모방한 ‘짝퉁 게임’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적으로 2000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 40%의 이용자가 중국 게임 유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열풍을 틈타 중국에서는 베틀그라운드를 흉내낸 짝퉁 게임이 범람해 골치입니다.
특히 중국 게임업체들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원작 게임의 아이콘 및 그래픽과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해 게임 유저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안드로이드 및 ioS 앱 마켓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중국명인 ‘절지구생(絕地求生)’을 검색한 결과 무려 21개의 유사한 게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앱스토어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게임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사진=바이두(百度)> |
중국 최대 게임 배급회사 텐센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올해 7월 ‘배틀 로얄’ 장르의 모바일 게임 촹잔왕자(槍戰王者)를 시범적으로 출시했는데요.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플레이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텐센트의 개발팀은 게임유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배틀로얄 형식의 게임을 보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중국 게임업계 공룡 왕이(網易)도 서버이벌 슈팅게임인 종결자2(終結者2)를 선보이며 배틀 로얄 게임 경쟁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도 낙하산을 타고 가는 방식, 총기,차량 등 많은 부분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유사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그래픽과 지형, 유저 시점 등 일부 요소가 상이한 점을 제외하고 게임 방식이나 구조 등은 배틀그라운드와 흡사합니다. 그 중 왕이(網易)의 '종결자 2'는 앱 마켓에서 '왕자영요(王者荣耀)'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왕이(網易)가 출시한 종결자2<사진=바이두(百度)> |
중국매체들은 이같은 짝퉁게임의 범람으로 서바이벌 슈팅 게임에 대한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앞둔 한국의 개발업체 블루홀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