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오전 4시 잠정)까지 인명피해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한 입원 10명 등 부상자 57명,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로 긴급 대피한 이재민은 15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뉴시스] |
사유시설 파손은 주택 1098호, 상가 84곳, 공장 1개, 차량 38대 등 1197건, 공공시설 균열 등 피해는 학교 32곳, 포항 영일항만 등 3개항 13건, 대구-포항선 고속국도 교량 4개소 등 11건, 상수관 누수 45건 등이다.
지진 여파로 포항시 일대 1057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송유관 6개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다.
중대본은 "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과 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한편 "이재민 구호 등 조기 수습을 위한 특별교부세 긴급지원과 재산 피해주민에 대한 지방세 지원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중대본부장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6시 피해발생 지역으로 내려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상황관리관 등 현장 대처 인력이 파견됐으며, 특히 구호·복구상황관리관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날 오전 2차 파견됐다.
국방부는 재난구조부대(특전사 5개 여단)에서 병력 300명과 육·해·공군 3519명, 장비 235대 등을 긴급 투입해 구조·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응급구호세트 1338개, 모포 1290장, 기타 식량 등을 지급 했다.
이번 포항 지진은 지난 1978년 관측 이래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은 한반도에서 역대 두번째 규모다.
원전 등 안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시설들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오후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북구 지역에서 건물 벽이 무너져 내리며 자동차가 파손 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독자 제보]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