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셰일 오일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 약세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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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전날보다 1.06달러(1.87%) 하락한 55.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95센트(1.50%) 내린 62.2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의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IEA는 이날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서 미국의 셰일 오일이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씩 낮춰 각각 하루 150만 배럴, 13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따뜻한 기온이 원유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일부 국가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내년 1분기 시장이 다시 과잉공급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는 최근 시장을 지지해 온 수급 균형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2월 미국의 셰일 생산이 하루 8만 배럴 늘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담당자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세계 원유 증가와 감산 연장이 최근 유가의 큰 폭 상승의 2가지 요인이었다"면서 "(IEA)의 침울한 전망이 다소 앗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