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이달 들어 3.6조↑, 투자자 관망세
[뉴스핌=이광수 기자]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MMF는 대표적인 단기 부동자금이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데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MMF 설정액은 121조5839억원으로 이달 1일보다 3조6704억원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6000억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운용 수익을 더한 순자산은 118조7972억원에서 122조5158억원으로 이달 들어 3조7186억원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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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MMF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
MMF는 대표적인 단기 부동자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로 자금을 운영하길 원하는 투자자에게 선호된다. 수익률은 1% 초중반대로 유사한 성격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보다 높다.
MMF 설정액은 코스피가 조정 장세에 들어간 지난 7월 말 129조8870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9월 말 107조185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단기 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과 연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다시 증가세에 접어 들었다.
실제로 10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한 달간 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고, 채권형은 약 2조8000억원이 빠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국내 채권형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된 탓에 지난 한 주간 감소했다"며 "반면 공모펀드 전체 순자산은 MMF의 자금유입으로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