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자로 롯데·신라 면세점 선정..신세계 탈락
20일 이후 특허심사위원회 개최..12월 중 사업자 선정
[뉴스핌=이에라 기자]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을 놓고 빅2인 롯데와 호텔신라가 최종 맞붙게 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심사에서 롯데와 신라면세점 2곳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신세계는 탈락했다. 사업자 심사에서 정확한 순위와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들 복수의 사업자를 관세청에 통보하고, 이후 특허심사위원회가 열려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100% 민간 주도 심사가 적용되는 첫 사례로 12월 초 쯤 PT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와 관세청의 특허심사 점수는 각각 500점씩 총 1000점이다.
한국공항공사가 평가한 사업제안서와 입찰가(임대료)는 총 500점이다. 나머지 500점 중 250점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 사회 발전 위한 기업활동(2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이다.
롯데면세점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한 사업자로서 경험과 노하우, 지역 연계 활동 등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출국장 면세점은 물론 시내점을 운영하며 제주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며 "현지 직원 채용을 통해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제주 지역에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경쟁력과 제주 현지에서 지역 맞춤형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뿐만 아니라 해외 싱가폴, 마카오, 홍콩 유수의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며 "20년간 제주 시내면세점을 운영한데다 제주도내에서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를 운영하면서 '맛있는 제주만들기' 등 지역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마감한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는 임대료 기준이 매출의 일정 부분을 내는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빅3가 모두 뛰어드는 흥행을 연출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정한 최소영업요율(20.4%) 방식에 따라 100억원을 벌면 20억4000만원만 임대료로 내면 된다. 과거 고정 임대료를 환산하면 매출의 30~40%나 차지했던 것 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한중 정상화 분위기 조짐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도 제주공항 면세점 몸값을 높이는 배경이 됐다. 제주도에 입도하는 관광객 중 80~90%가 중국인으로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매출 또한 유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현재 제주 면세점을 운영 중인 갤러리아 <사진=한화갤러리아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