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감 입찰에 빅3 참여..신생 현대·한화·두타는 불참
[뉴스핌=이에라 기자]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롯데 신라 신세계 빅3 면세점이 모두 뛰어들었다.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현대백화점과 두타면세점 등은 고심 끝에 불참하기로 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주국제공항 새 면세점 사업자 입찰 접수를 받는다.
면세점 업계 빅 3인 롯데 신라 신세계는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신라면세점 측은 "첫번째로 입찰 참가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신규 면세점 개장을 앞둔 현대백화점은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했으나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전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와 동대문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인 두타면세점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면세점 매장 규모는 409.35㎡(약 124평)으로 국제선 출국장 면적 1112.80㎡(337평)의 3분의 1 수준이다. 임대 기간은 영업개시일로부터 5년이다.
현재 제주 면세점을 운영 중인 갤러리아 <사진=한화갤러리아 홈페이지> |
이번 입찰은 필수 조건이던 현장 설명회에 10여곳이 넘는 기업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뜨거운 흥행을 예고했었다.
임대료가 영업료율로 변경되면서 면세 사업자들이 부담감을 다소 덜었기 때문이다. 2014년 제주공항 면세점 운용자 선정 당시에는 고정 임대료 방식을 지급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매출액에 연동한 변동 임대료를 내면 된다. 공항공사가 정한 최소 영업요율 20.4% 이상을 쓰면 된다.
최근 한중 관계가 정상화될 기미가 보이고 있는 점도 제주공항 몸값을 높인 또 다른 배경이다. 제주도는 중국의 사드 보복 이전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가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였다.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중 90%가 중국인이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수가 전년대비 70% 급감하자, 면세점 역시 직격탄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과 한중 정상회담 개최 확정 등 사드로 경색됐던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만 해결되면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천국으로 불렸던 제주도 역시 면세점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 완전히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초에는 정상화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제주 면세점 입찰권은 대기업 입장에서는 기필코 따내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따.
이날 입찰 마감 후 한국공항공사는 약 1주일간의 종합평가 방식을 거쳐 복수의 업체를 선정한다. 관세청에 통보하면, 관세청이 특허심사를 통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