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등 대주주 지분 24.7% 인수..."지배구조 단순화"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가 구본무 회장 등이 보유한 LG상사 지분을 매입, 지주사 체제로 편입한다.
구본무 회장 <사진=LG> |
(주)LG는 9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구 회장을 비롯한 개인 대주주 35명이 보유한 LG상사 지분 24.69%(957만1336주)를 인수계약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일체의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9일 종가(3만1000원)에 주식을 매입한다. 전체 인수 규모는 2967억원이다. 거래 방법은 시간외 대량매매다.
구본무 회장(2.51%), 구본준 부회장(3.01%) 뿐만 아니라 오너 4세인 구광모 상무(2.11%)도 보유 지분 전량을 지주회사에 매도한다. 구본무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본걸 LF 회장이 보유한 1.4% 등 구씨일가 일부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주회사 밖에 있던 LG상사를 지주회사 체제 안으로 편입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편입 요건은 '지분율 20% 이상'이다. (주)LG는 향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 LG상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LG측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이 개인 대주주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 대해 편입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거나 내년 6월 30일까지 거래 종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제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