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 겸 사업가인 백선엽 카리 대표
"동남아 국가에서 한류붐 불러 일으킬 것"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영어 회화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불리는 백선엽씨의 영어책이 태국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의 SE에듀케이션의 <라이프 스타일 잉글리쉬>(Lifestyle English. 사진)가 출간 1개월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80위에 올랐다.
이 책은 백선엽씨가 1999년 국내에서 출간한 <미국 20대가 가장 많이 쓰는 영어 Box>를 번역한 것이다. <미국 20대가 가장 많이 쓰는 영어 Box>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은어'(Slang)를 총정리한 책으로 '속어'라는 이유로 주목하지 않았던 분야를 개척해 영어 회화 서적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원에서 배운 영어는 미국에서 통하지 않았는 데, 이 책에 나온 은어를 미국에 가서 사용했더니 신기할 정도로 대화가 잘 됐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 책은 지속적으로 내용이 업그레이드돼 지금도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백씨는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태국에서 내 영어책이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했다"며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직접 태국의 1위 출판사인 SE에듀케이션과 접촉해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베트남에 자신의 영어책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그가 동남아 국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도요리전문점 카리(KARI)의 현지 진출의 전초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는 "유교 문화권의 국가에서 책을 쓰는 작가는 권위와 신뢰를 인정받는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되는 카리의 동남아 진출에 내 영어책 성공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태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 한류붐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선엽 카리 대표. |
백씨는 그간 국내에서만 40여권의 영어책을 출간해 200만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저널리즘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인도요리전문점 카리를 설립해 경기 분당, 광교 등 4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hankook6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