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5·18기념재단은 6일 오전 8시부터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암매장 추정 장소에 대한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이 이뤄졌는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 인근 5·18 암매장 추정지에서 5·18기념재단 등이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
발굴 작업의 실무를 맡고 있는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날 각각 폭 3m, 길이 10m 가량의 구덩이 4개를 파는 작업을 벌였다.
구덩이 4개를 1그리드로 최대 3개의 그리드, 12개의 구덩이를 파나가며 암매장 여부를 확인해 나간다.
구덩이 사이 사이에는 폭 3m, 길이 50~60㎝ 규모의 둑을 남겨놓는다. 땅을 파내며 남아 있는 둑의 옆면을 통해 흙을 다시 파서 가져간 흔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한 번 판 뒤 다시 묻은 곳은 흙 색깔이 검은색 계열로 변해 있어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의 5·18 암매장 추정지 [광주=뉴시스] |
이날 판 구덩이 4곳 중 2곳은 5·18 당시 암매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4곳 중 경사면 위쪽 2곳이 가장 유력한 암매장 추정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광주교도소 내 암매장 여부가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6일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에서 한 관계자가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
현재 발굴 장소는 3공수여단 본대대장이었던 김모 소령이 1995년 5월29일 서울지검 조사 당시 "12구의 시신을 부하들과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던 곳이다. 그는 암매장한 장소의 약도까지 남겼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