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대1승 ‘16강행’...레알 마드리드 288일만의 2연패, 손흥민은 결장. 사진은 멀티골을 터트린 델리 알리. <사진= 토트넘 SNS> |
토트넘, 3대1승 ‘16강행’...레알 마드리드 288일만의 2연패, 손흥민은 결장
[뉴스핌=김용석 기자] 델리 알리가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장, 멀티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11월2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1로 승리, H조 1위(승점 10)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점으로 2위로 하락했다. 또한 지난 라리가 지로나의 경기에서 1-2 충격패를 당한데 이어 288일 만에 공식 경기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팀의 대승에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이날 델리 알리는 첫 출장한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3경기 출장 징계로 인해 뛰지 못했던 델리 알리는 이날 해리 케인과 함께 선발 출격했다.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균형을 가른 건 델리 알리의 골이었다.
경기전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 출장하지 못해 괴로웠다”며 필승의 의지를 보인 델리 알리는 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윙크스로부터 시작된 공을 트리피어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논스톱으로 문전으로 돌진하는 델리 알리를 향해 공을 건넸다. 델리 알리는 이를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보다 먼저 발을 쭉 뻗어 공을 밀어 넣어 챔피언스리그 첫골을 터트렸다.
델리 알리는 후반 11분에는 멀티골을 뽑아냈다. 에릭센이 중앙에서 넘겨준 볼을 델리 알리가 아크 오른쪽 부분에서 오른발 슈팅을 차냈다. 이 볼은 레알 라모스의 몸을 맞고 굴절, 골로 연결됐다. 이 골 장면을 본 호날두는 아연실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내리 3골을 뽑아냈다. 세 번째 골의 주인공은 에릭센이었다. 토트넘의 공격 3각 편대의 합작품이었다. 델리 알리가 중앙에서 넘겨준 볼을 해리 케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에릭센에게 자로 잰듯한 패스를 건넸다. 에릭센은 이를 오른발 슈팅, 골로 연결시켰다.
여러차례 요리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호날두는 후반 35분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전에서의 자신의 10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지 못해 쓸쓸한 뒷모습만을 남겼다.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델리 알리의 활약에 쓴 맛을 다셨다.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 리스트 목록에 올렸던 델리 알리가 바로 자신을 향해 비수를 꽂았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