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베트남 상위주 담은 '아세안 성장 에이스' 펀드 연내 출시
러시아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출시 후 공모 확대
[뉴스핌=조인영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내년부터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자산운용은 해외 중에서도 신흥국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경기가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신흥국으로 낙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주요 타깃 중 하나인 러시아의 경우,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이르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환오픈형이며 기관투자자가들의 호응이 높으면 리테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자산운용은 1990년대 말 모라토리움 당시와 현재를 비교할 때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나 국채 부채상황 등 건전성이 많이 좋아지면서 투자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는 올해 4월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머니마켓펀드(MMF) 사모펀드를 설정해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채권 뿐 아니라 주식형 펀드도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 가칭 '아세안 성장 에이스' 펀드로 키움자산운용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시가총액 상위주를 직접 투자해 운용할 예정이다. 기대수익은 연평균 10%대. 키움자산운용이 시딩(Seeding) 자금을 투자하고, 키움증권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장봉영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크레딧 리스크가 없고 성장할 수 있는 아세안 국가를 보고 있다. LG전자와 같은 검증된 해외 기업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자산운용은 내년 해외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로 검증된 국내 운용실력을 언급한다. 또 국내 시장에서 새로 개척할 수 있는 기관 수도 20~30%만 남은 상황이라 해외 개척이 시급하다고도 판단했다.
장 본부장은 "트렌드를 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가치형 펀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2015년 중반부터 올해 초까지는 성장형이, 현재는 배당형이 휘어잡고 있다"면서 "키움은 이들 실적이 모두 탑클래스에 있다. 국내 운용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됐다는 판단으로 내년에는 해외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