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0년 10억달러씩…감세 혜택 등 수요 자극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재무부가 13년 만에 발행하는 달러 표시 국채에 이미 5배가 넘는 100억달러가 넘는 주문량이 몰렸다고 26일 자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중국 정부가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04년 10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발행 규모는 20억달러다. 이 중 절반은 5년 만기, 나머지는 10년 만기 채권이다. 채권 스프레드는 5년물의 경우 미 국채 대비 30~40bp 정도 높고 10년물은 40~50bp가 예상된다.
중국의 달러 국채는 JP모간의 이머징마켓채권지수(EMBI)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지수 추적을 위해 신흥시장 펀드 상당수가 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행되는 달러 표시 중국채는 중국 본토에서는 개인소득세나 법인세, 거래세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홍콩에서도 거래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더불어 홍콩 정부가 수익세 면세 범위를 달러 등과 같은 위안화 외 통화 표시 중국채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어서 긍정적 결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우존스는 이번 채권 발행에 참여하는 홍콩 투자자들은 법인세 혜택만으로도 투자 가치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핌코 이머징아시아 포트폴리오 대표 루크 스파직은 제19차 당대회가 끝난 직후 발행한다는 타이밍에 주목해야 한다며 “발행 규모는 비교적 많지 않은 수준이지만 발행 자체가 갖는 상징성은 국영 기업이나 은행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확신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중국은행, 교통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중국공상은행, 도이체방크, 씨티그룹,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 10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