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 법사위 국감장서 밝혀
[뉴스핌=김범준 기자] 세월호 사건 관련, KBS 등에 압력을 행사해 진상규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정현(무소속)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23일 서울고등검찰청 및 산하 지검·지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이 의원을 고발한 사건 진행에 대해 그간 검찰총장 등 여럿에게 물었지만 그때마다 수사하겠다는 말만 있고 진전이 없다"며 검찰의 수사 의지를 추궁했다.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현재 수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최종 법리 검토 중"이라면서 "조만간에 (검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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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무소속 국회의원. /이형석 기자 leehs@ |
이 의원은 지난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할 당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하는 등 보도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약 한달 뒤인 5월, 당시 길환영 KBS 사장도 보도본부장실을 방문해 "해경 비판은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게 김 전 국장의 주장이다.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특조위는 지난해 4월 이 의원과 길 전 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5월에는 언론노조와 KBS 본부도 이 둘에 대해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에 배당됐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수사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법무부 국감에서도 "이 전 수석은 지난해 고발당했는데, 얼마나 '센 사람'이길래 1년반이 넘도록 전혀 (수사) 진행이 없다"면서 "세월호 특별법상 고발이 있으면 3개월 이내에 수사를 종결하도록 돼 있다"고 한차례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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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