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017코리아바이오플러스' 개막
MIT 마크 바테 교수 "빅데이터 통찰 중요"
[뉴스핌=박미리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려면 국내에서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주장이 나왔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코리아바이오플러스' 개막식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바이오산업은 의료 빅데이터 산업 육성이 최우선 과제"라며 "3~5년 새 빅데이터 기반 정보분석산업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전문가들은 미래 의학의 기반을 환자 중심의 참여 의학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빅데이터는 환자의 자발적 참여로 모아진다"며 "수백만명의 유전체 정보와 질병 정보로부터 빅데이터가 만들어지면 AI(인공지능)를 이용해 질병을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헬스'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 미국 MIT 마크 바테 교수도 "컴퓨터, 자동차 등의 제조산업이 별개의 과정으로 발전해왔다면 4차 산업혁명은 여러 요소가 함께 융합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바이오산업에서의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센서, IoT의 네 가지 주제가 화두라고 꼽았다. 그는 "과학 정보가 방대하게 축적되고 있다"며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통찰한 뒤, 예측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앞다퉈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의료 서비스가 치료에서 예측, 정밀의학 등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다. 바이오산업에서는 장차 의료 빅데이터가 질병의 예측, 신약 개발 등의 다방면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15회째인 '2017코리아바이오플러스'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스타트업의 생태계 조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개최됐다. 미국 MIT ILP(MIT Industrial Liaison Program), 바이오의약품, 유전체, 바이오물류, 바이오투자 등 5가지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준비됐다.
특히 화이자, 머크, GSK, 사노피, 암젠 등 다국적 제약사를 주요 회원으로 보유한 산학연계 대표 프로그램인 MIT ILP 포럼이 이날 자리의 핵심으로 꼽힌다. MIT ILP는 현재 스타트업, 벤처, 대형 제약사 간 기술 교류 및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전시장 밖에서는 총 20여개 기업소개 부스가 마련됐다. 기업들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기업과 기술 소개를 진행했다.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코리아바이오플러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