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ETF시장이 출범 15년만에 89배 성장을 이뤘다.
<자료=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는 15일 지난 2002년 10월 14일 증권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마련하고자 개설된 ETF 시장이 개설 15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자산규모는 2002년 3400억원에서 올해 30조4000억원으로 89배 성장했다.
거래소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식시장 시가총액 감소한 기간에도 ETF 순자산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2년 300억원에서 올해 8767억원으로 29배 증가했다.
상장종목 숫자도 크게 확대됐다. 출범당시 4종목이었던 ETF는 현재 303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기초자산 역시 국내외 지수, 채권, 원자재, 부동산, 통화, 파생, 합성ETF 등 다양해졌다.
투자지역도 중국, 아시아, 브릭스, 남미, 미국, 유럽, 신흥국 등 투자대상 지역이 확대됐다.
투자전략도 다양해졌다. 기초자산 대비 2배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를 비롯해 인버스, 커버드콜, 글로벌 인프라, 액티브, 스마트베타, 4차산업, ESG 등의 투자전략 상품이 투자자들의 다양한 전략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장확대에 따라 금융기관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 상장 ETF를 운용중인 자사운용사는 2002년 출범당시 4사에서 올해 13사로 늘어났다. 유동성 공급을 하는 LP증권사도 2004년 3개사에서 올해 21개사로 증가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한국 ETF 시장의 글로벌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한국 ETF시장은 순자산규모 10위, 거래대금 5위 상장종목수 9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아시아에서는 종목수 1위, 거래대금 2위, 자산규모 4위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2002년 ETF 시장 개설 이후 단기간 내 세계적 규모 시장으로 발전하는 등 양적 측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면서도 "지속적인 ETF시장의 성장을 위해 지난 15년간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시장성장과 투자자 보호 강화 다양한 신상품 도입을 위해 관련 인프라 정비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