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기아차가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3분기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6.8%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3조6000억원, 영업적자 52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일회성 비용 1조원 중 8500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으며 1500억원을 기타 비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27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7.7% 줄어든 수치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기아차의 미국 시장 평균 인센티브는 3839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2분기 대비 491달러,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963달러 증가했다"면서 "인센티브 증가로 3분기 KMA(기아차 미국법인) 손실폭은 2215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회복 속도도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회복 키를 쥐고 있는 미국 시장 회복이 현대차 대비 더딜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도 현대차 보다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상임금 이슈로 인한 노사갈등도 본업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으나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멕시코, 인도 공장 증설로 이머징 시장 지배력이 점차 높아질 전망으로 중장기 관점에서의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