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3차 대전으로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 그의 친정인 공화당에서 나왔다.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사진=AP/뉴시스> |
전날 밤(8일, 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전화 인터뷰에서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제3차 대전으로 가는 길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연했던 리얼리티 TV쇼인 어프렌티스(Apprentice)에서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고 그의 행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커 위원장은 최근 설전을 주고받았다. 코커 위원장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미국을 혼란으로부터 지켜주는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우며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밥 코커 상원의원은 내게 테네시 재선에서 그를 지지해달라고 '빌었다'"면서 "나는 '싫다'고 했고 그는 내 지지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며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국무장관이 되고 싶어했고 나는 '됐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끔찍한 이란 핵 합의에 큰 책임이 있기도 하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코커 위원장은 "백악관이 성인 탁아소가 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오늘 누군가가 근무를 빠진 게 분명하다"고 반격했다.
코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운동에서 러닝메이트로 거론될 정도로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였지만 최근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코커 위원장은 대통령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