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및 제조업 경기 호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3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인 텍사스를 강타한 메가톤급 허리케인 하비와 플로리다를 덮친 어마의 충격에 실물경기가 후퇴했을 것이라는 월가의 관측와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철강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
3일(현지시각) 애틀란타 연준은행은 3분기 미국 경제가2.7% 성장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종전 제시한 2.3%에서 상당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애틀란타 연준은행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월가와 정책자들이 주시하는 지표다.
8월 건설 경기가 호황을 이뤘고, 9월 제조업 지표 역시 호조를 이룬 것으로 미루어 3분기 미국 경제가 당초 기대보다 강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예상된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실제로 8월 건설 지출은 주정부 및 지역정부 프로젝트를 필두로 전월 대비 0.5% 증가해 3개월만에 반전을 이뤘다. 연율 기준으로는 2.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8을 기록해 1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표 개선은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분기를 최고치로 마무리한 증시는 4분기 들어서도 고점을 높이고 있다.
뉴욕 소재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새런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상승폭이 아니라 조정 빈도를 기준으로 볼 때 올해 뉴욕증시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낙관을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때 기업 수익성과 함께 실물경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