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11월 0.25%포인트 인상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크 카니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비교적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사진=AP/뉴시스> |
2주 전 앞으로 몇 개월 안에 10년래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 시장을 놀라게 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29일(현지시각) 카니 총재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영국 경제가 최근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조만간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0.2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BOE는 지난해 6월 EU 탈퇴 국민투표가 이뤄진 뒤 8월 금리인하가 단행된 뒤 최근까지 이를 유지했다. 또 지지부진한 매크로 경제를 이유로 10여년에 걸쳐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이 실물경기에 충격을 가하고 있지만 카니 총재는 금리인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이코노미스트는 11월2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BOE가 기준금리를 0.50%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카니 총재 역시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경제 지표가 전하는 신호가 분명하다”며 “금리인상은 점진적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렉시트에 따른 리스크로 인해 파운드화가 연초 이후 가파르게 떨어졌고, 이 때문에 영국 인플레이션이 치솟은 한편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영국 인플레이션은 2.9%를 기록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정책자들의 금리인상 압박을 높였다. 반면 2분기 성장률은 0.3%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