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은 유정복, 대구시장엔 김부겸 나와도 이길 수 있어
[뉴스핌=조세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시장 후보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황 전 총리가 나오면 다시 탄핵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해선 "이길 후보가 있다"면서 "경기지사 후보는 정치신인급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오면 100% 이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무조건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유정복 현(現)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 텃밭인 대구, 부산 지역에 대해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김 장관이 나오면 대구시장도 이기고 대구 수성갑(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도 탈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현역 단체장이 가망이 없으면 경쟁력 있는 신인을 공천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번도 (경쟁력 없는 현역 단체장과 관련) 서병수 시장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자기한테 공천을 안 준다고 사천(私薦)이라고 말한다면 미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경남지사를 비롯해 한국당 소속인 부산·인천·대구·울산시장, 경북지사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당 대표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