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방글라데시 도심 전력케이블 사업 수주
산전, 에너지전서 스마트그리드 신제품 공개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S전선과 LS산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S전선은 28일 방글라데시 전력청으로부터 4600만 달러(한화 약 524억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CI=LS전선> |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승인한 첫번째 차관 사업 중 하나다. AIIB는 지난해 6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4개국의 에너지, 교통,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에 총 5억9000만 달러어치 대출을 승인했다.
방글라데시는 AIIB 차관을 이용해 수도 다카(Dhaka)를 중심으로 도심의 전력 케이블들을 지중화하고 신규 케이블을 매설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사업을 벌인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한다. LS전선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 과정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있었지만 기술력을 높게 평가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AIIB 회원국 중 5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 입장에서 첫 번째 차관 프로젝트를 가져옴으로써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아세안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출자법인들을 거점으로 해외 사업을 역점 추진해 왔고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S산전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직류(DC) 기반 스마트 전력기기 신제품, 에너지 효율화 핵심 기술 드을 공개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LS산전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에너지 통합 전시회인 ‘한국스마트그리드엑스포 2017’에 참가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LS산전은 예방진단용 디지털 센서를 적용해 설비 고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전 등의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스마트 배전솔루션'을 소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분야에서도 신제품(제품명 : LS Modular Scalable PCS)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부품을 모듈화해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30% 이상 줄이면서도 동급 성능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LS산전은 국내 최초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인 ‘서울대 스마트 캠퍼스 사업’ 등 상용화된 실제 관련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밖에 각 사업 분야 관련 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노후화된 전력설비를 최소 시간과 비용으로 교체하는 리트로핏(Retrofit) 시연도 함께 진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